전원주택에서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 아파트보다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고 다들 걱정을 한다. 전원주택은 집을 지을 때 단열에 신경 써서 짓는다고 해도 열손실이 많아 아파트보다는 훨씬 춥다. 대도시에서 산골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첫 해 산골 추위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난방비와 전기세가 아주 많이 나왔다. 기름보일러로는 집안을 따뜻하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오방난로를 잠시 사용했는데, 한 달 전기세가 무려 31만 원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전원생활 2년째 겨울을 지내고 있는 지금은 다행히 이제는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태양광과 태양열 패널을 지붕과 마당한쪽에 설치하게 되어 전기세와 난방비를 많이 절약하고 있다. 전원주택 생활에서의 난방비를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난방비와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해본다.
1. 실내온도 20°C ~ 21°C 유지하기
대도시에 살 때는 지역난방으로 난방을 실시하는 아파트에 살아서 난방비에 대한 부담 없이 살았다. 그래서 한 겨울에도 실내온도 26도를 유지하며 팔 없는 옷을 입고 살았다. 하지만 전원주택 살이 2년 차 겨울, 이제는 실내온도 20~21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화장실 실내온도가 18도여도 별로 춥다는 생각 없이 샤워도 한다.
몸이 이제 추위에 적응이 되었고, 시골 할머니들처럼 겉옷을 실내에서도 입고 지낸다. 물론 양말도 신고 모자도 자주 쓰고 지낸다. 사람은 습관이 무서운 건지 이사 초기에는 추워도 답답해서 옷을 두껍게 입지 못했다. 실내온도를 1도만 낮추어도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데도 도움이 된다. 전원주택에 살면서 난방비를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추위에 몸을 점차 적응시키는 것이다.
2. 태양열 온수로 난방 및 온수 활용하기
정부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지는 태양광과 태양열을 설치하기 위해 이사 온 첫해부터 바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첫해 태양광 지원사업은 떨어지고 태양열 지원사업만 선정이 되었다. 그래서 7월에 지붕 위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고, 집 뒤편에 600리터 크기의 물탱크를 설치하였다.
태양열로 만든 온수는 2 식구가 사는 우리 집은 충분히 쓰고도 남았다. 그래서 아까운 온수를 난방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태양열을 설치한 분과 의논을 하였다. 그래서 남은 온수를 난방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80만 원을 주고 보일러와 연결하는 공사를 하였다.
그래서 날씨가 많이 추운 12월과 1월을 제외하고, 다른 달에는 이 온수만으로도 난방이 해결되었다. 추운 달에는 태양열 온수와 기름보일러를 함께 활용하여 난방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1년 보일러 기름 소모량이 2 드럼이면 충분할 것 같다. 주변에 살고 있는 이웃집을 보아도 1년에 기름을 한번 넣은 것으로 쓰고 지낸다고 한다. 1년 사용하는 기름 값이 45만 원 정도이면 도시의 아파트 난방비 지출과 거의 비슷하거나 적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조금 춥게 살고 있지만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건강에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추가로 한 가지 더 생각할 것은 태양열 정부지원사업을 신청할 때 물탱크 용량 1,000리터까지 설치가 가능하므로 1,000리터로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집에 600리터를 설치하고 사용해 보니 온수로 사용하는 것은 쓰고도 남는데 난방을 함께 연결하여 쓰다 보니 한겨울 난방에는 좀 부족하다.
3. 태양광으로 전기세 절감하기
태양광을 마당 한 곳에 설치하고 한 동안은 태양이 오늘은 전기를 얼마나 만들었나 궁금해서 계량기를 자주 들여다보았다. 가정용 태양광은 하루 5~15Kw의 전력을 생산하여, 한 달 동안 생산된 전력을 사용한 전력량에서 제외하고 전기요금을 부과한다. 그래서 전기를 아주 많이 쓰는 가정이 아니면 누진요금이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한 겨울에도 태양광 덕분에 전기세가 4~5만 원 선에서 해결되는 것 같다.
이사 온 첫해 겨울 전기 먹는 하마인 오방난로를 쓰고 전기세 폭탄을 맞은 덕분에 이제 오방난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태양열 온수와 기름보일러로 난방을 활용하면서 작은 온풍기를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태양열을 활용한 난방 및 온수,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 생산은 태양이 있는 한 사용할 수 있는 무한한 친환경 에너지이다. 전원생활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사를 오게 되면, 정부보조사업으로 진행되는 태양열과 태양광 사업을 적극 알아보고 신청하면 좋을 것 같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지원사업은 보통 매년 2~3월에 신청을 받아 지원자를 확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점차 정부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축소되고 있어 신청한다고 해서 모두 선정되는 것은 아니니 적극적 알아보기를 바란다.
'귀촌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 전원생활의 즐거움 (2) | 2024.01.26 |
---|---|
#16 전원생활을 시작하기에 적절한 나이는? (0) | 2024.01.25 |
#14 전원생활, 난 잘 맞을까? (1) | 2024.01.23 |
#13 전원생활을 하면서 펜션 운영으로 수익창출 하기(4탄) (3) | 2024.01.22 |
#12 블로그 운영과 전자책 부업을 통한 수익창출 (2) | 2024.01.21 |